사회
부산 전공의 87% 파업해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 현실화
입력 2020-08-23 15:53  | 수정 2020-08-30 16:04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 병원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현실화했습니다.

부산 개금동 부산백병원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응급실이 폐쇄돼 부산 지역 응급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21개 수련의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총 913명으로 이 중 789명(87%)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검사는 각 구군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전공의들은 부산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동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지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가운을 벗고 단체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전공의가 본격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면서 부산지역 대형 병원 응급실과 선별진료소가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은 병원 사정에 따라 파업에 유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부산에는 상급종합병원이 4곳 있지만,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 응급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이틀째 폐쇄된 상황입니다.

부산 254번은 지난 22일 부산 백병원 응급실을 들렀다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부산 백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선별진료소 방문 전 응급실을 방문했고 확진 판정 하루 전 선제적으로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응급실은 이날 오후 9시께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며 이번 폐쇄는 전공의 파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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