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만금 내달 말 우리밀 첫 파종…간척지 첫 대규모 밭농사 시대 열렸다
입력 2020-08-23 15:33  | 수정 2020-08-23 15:35

전북 부안군과 김제시, 군산시에 걸쳐 있는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우리밀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에 내달 말 우리밀 등 수입대체 작물에 대한 본격 파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소열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은 "지난 2018년 농지 조성이 완료된 농생명용지 5공구에서 소 사료용 작물 재배를 통해 염분기를 빼는 등 지력 증진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해 다음달 말 우리밀을 파종한다"고 밝혔다. 농생명용지 5공구는 면적이 1513ha(약 460만평)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290ha)의 5배가 조금 넘는 규모다.
이 곳에 우리밀을 심기로 한 것은 전북대 농대와 한국농수산대, 한경대 등 대학들이 이 곳에서 우리밀에 대한 시험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땅의 염분 농도와 유기질 함량이 우리밀 재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써 1991년 새만금 방조제(33.9㎞)를 착공한 이후 29년만에 새만금에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 새만금은 전체 조성될 땅 면적 291㎢(2만9100ha)의 약 30%에 달하는 9430ha(2850만평)을 농지로 조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농지는 다른 용도 땅에 비해 조성 속도가 빨라 2024년에 전체 농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소열 단장은 "우리나라 간척지는 지금까지 전부 벼농사 지역으로 활용됐지만 새만금부터는 대규모 밭농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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