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불똥 튄 '청주중앙순복음교회'…2명 추가 확진 판정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똥이 청주 중앙순복음교회로 튀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70대 신도 A씨가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교회에 다니는 2명이 23일 추가 확진됐습니다.

충북도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이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A씨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를 본 2명의 추가 확진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16∼17일 예배와 청소 봉사를 위해 이 교회를 5번이나 찾았습니다.

이 교회 신도는 3만명에 달합니다.

이들 중 A씨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를 본 신도는 660여명입니다.

도 관계자는 "예배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방문자 명부를 토대로 검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측이 열화상 카메라로 신도들의 열을 측정했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도 비교적 잘 지켜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회의 한 신도도 "예배 본 수백명의 신도는 모두 마스크를 썼고 의자에 표시된 대로 간격을 띄워 앉는 등 거리 두기를 잘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 다니는 보은 거주 50대와 청주 거주 10대가 23일 추가로 확진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청주 중앙순복음교회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 가 검사하라'는 자치단체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22일 보건소를 찾아 검사했는데, 하루 뒤 양성으로 나온 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A씨가 예배를 본 지난 16일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A씨한테서 감염된 것이라면 함께 예배를 본 신도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 관계자는 "660여명의 신도 중 절반가량이 어제 검사했는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감염 확산 여부는) 추가 검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회 신도들도 검체 채취 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