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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김광현의 긍정적인 태도, 배우려는 자세 마음에 들어" [인터뷰]
입력 2020-08-23 14:59  | 수정 2020-08-23 16:32
쉴트 감독은 김광현의 긍정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첫 승을 거둔 김광현을 높이 평가했다.
쉴트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3-0 승리로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이날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김광현에 대해 말했다.
그는 "구속 변화로 타자들을 방해했다.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속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좌타자 우타자, 몸쪽 바깥쪽, 위 아래 가리지 않고 공략할 수 있다. 그는 '피치 메이커'다"라며 김광현을 높이 평가했다.
김광현을 직접 보기전 그와 함께한 이들로부터 "여러 무기를 가진 선수고, 경쟁심이 넘치며 포기하지 않고 큰무대에서 던지는 것을 즐긴다"는 평가를 들었던 그는 "캠프 때 매드덕(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말하기를 '이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좋은 공을 던져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하더라. 그는 여러 긍정적인 것들을 가진 선수다"라며 다시 한 번 새로운 투수에 대해 말했다.
투구 지능도 높이 평가했다. "게임에 대한 감이 좋은 선수다. 상대 타자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고 있다. 야구 아이큐가 뛰어난 선수"라며 칭찬을 이었다.
특히 쉴트 감독이 높이 평가한 것은 김광현의 긍정적인 태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즌 중단,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진 상황,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다시 선발로 돌아온 일, 시즌 도중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다시 격리된 사건 등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언급한 쉴트는 "그의 태도에 대해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상황이든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면 나가서 던지려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좋은 결과를 얻고도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말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김광현이 이날 볼넷은 안내줬지만 풀카운트가 많았던 것을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이는 발전에 대한 배고픔, 더 좋아지는 것에 대한 갈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아주 잘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 계속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세다. 계속해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더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이기는 선수, 이기는 투수가 보여주는 신호"라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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