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GM 공장서 생산한 소형 SUV, 美서 `인기폭발`
입력 2020-08-23 14:24 
한국GM이 생산한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사진 제공 = 한국GM]

한국GM은 한국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3종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대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31% 이상의 압도적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1~6월 트랙스는 미국 시장에서 5만708대가 팔려 미국에서 팔리는 양산형 소형 SUV 15종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트랙스는 혼다자동차 HR-V(3만6895대), 현대자동차 코나(3만767대), 지프 레니게이드(2만6859대), 뷰익 앙코르(2만4271대)·앙코르GX(1만1857대), 닛산 킥스(2만3162대), 도요타자동차 C-HR(2만1424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2분기 현지 판매를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는 6월까지 총 6702대를 팔았다. 이 같은 기록은 비교적 소수로 팔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 SUV 판매량은 제외한 수치다.
한국GM이 생산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제공 = 한국GM]
쉐보레와 뷰익 등 GM 산하 브랜드는 차량의 상당수를 한국GM에서 만든다.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팔린 소형 SUV 중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앙코르GX는 총 9만3538대로 모두 한국GM이 생산해 수출했다고 한다. 이는 현지 출시된 양산형 소형 SUV 15종의 전체 판매량(29만7293대) 가운데 31.4%를 차지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소비자 세 명 중 한 명이 한국GM 수출 차량을 구입했다는 뜻"이라며 "한국GM이 성장하는 미국 소형 SUV 시장을 리드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GM은 트랙스의 압도적 인기를 이어갈 트레일블레이저의 2분기 실적에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는 올해 3~6월 현지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 12종(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셀토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메르세데스-벤츠 GLB 등)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라고 소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리점에 입고된 뒤 고객에 인도될 때까지 평균 19일이 걸렸다. 텔루라이드가 25.7일로 2위, 셀토스가 31.3일로 3위에 올랐으며 혼다 CR-V 하이브리드(HEV)가 35.2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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