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한국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3종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대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31% 이상의 압도적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1~6월 트랙스는 미국 시장에서 5만708대가 팔려 미국에서 팔리는 양산형 소형 SUV 15종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트랙스는 혼다자동차 HR-V(3만6895대), 현대자동차 코나(3만767대), 지프 레니게이드(2만6859대), 뷰익 앙코르(2만4271대)·앙코르GX(1만1857대), 닛산 킥스(2만3162대), 도요타자동차 C-HR(2만1424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2분기 현지 판매를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는 6월까지 총 6702대를 팔았다. 이 같은 기록은 비교적 소수로 팔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 SUV 판매량은 제외한 수치다.
한국GM이 생산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제공 = 한국GM]
쉐보레와 뷰익 등 GM 산하 브랜드는 차량의 상당수를 한국GM에서 만든다.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팔린 소형 SUV 중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앙코르GX는 총 9만3538대로 모두 한국GM이 생산해 수출했다고 한다. 이는 현지 출시된 양산형 소형 SUV 15종의 전체 판매량(29만7293대) 가운데 31.4%를 차지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소비자 세 명 중 한 명이 한국GM 수출 차량을 구입했다는 뜻"이라며 "한국GM이 성장하는 미국 소형 SUV 시장을 리드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한국GM은 트랙스의 압도적 인기를 이어갈 트레일블레이저의 2분기 실적에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는 올해 3~6월 현지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 12종(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셀토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메르세데스-벤츠 GLB 등)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라고 소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리점에 입고된 뒤 고객에 인도될 때까지 평균 19일이 걸렸다. 텔루라이드가 25.7일로 2위, 셀토스가 31.3일로 3위에 올랐으며 혼다 CR-V 하이브리드(HEV)가 35.2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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