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부동산 급등은 투기세력 탓"…김근식 "관념좌파 비뚤어진 인식"
입력 2020-08-23 14:17  | 수정 2020-08-30 15:0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급등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한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선량한 시민을 적으로 돌린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세력이 현 정부가 부동산 실패를 덮기 위해 바이러스를 유포한다고 주장하는데, 부동산 실패는 박근혜 정권과 일부 투기 세력에서 비롯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투기 세력이 돈 많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마저 투기대열에 뛰어들고 투기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부동산시장에는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증시처럼 일반 투자자를 모으고 표적 삼은 대상지를 버스를 타고 사냥하고 다니는 등 부동산시장 작전 세력을 움직였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웃는 작전 세력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일반화돼 있기에 어떤 정책도 뒷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걸 전적으로 정부 탓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주말에 추 장관이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나섰다"며 "열심히 일하고 절약해서 내 집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이냐"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 정책 실패는 투기세력 때문이 아니라 추 장관처럼 내 집 마련의 실수요자들까지 투기세력으로 범죄시하는 관념좌파의 비뚤어진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 꿈조차 투기세력으로 적대시하기 때문에 실거주자 세금폭탄, 무리한 대출규제, 재개발·재건축 규제와 공급축소 등으로 실수요자를 억압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교수는 "선량한 시민을 적으로 돌리지 마시라. 열심히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투기세력으로 몰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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