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文, 결단 순간마다 행방불명…박근혜 시절과 뭐가 달라졌나"
입력 2020-08-23 13:46  | 수정 2020-08-30 14:0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철수 진중권 철권토크 2편'에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안 한지 꽤 오래 됐다. 질문을 다 받고 반박하는 게 지금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민주주의라는 게 피곤하고 골치 아픈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합의점을 끌어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며 "하지만 그렇게 합의를 얻어내야 사회적인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그 과정을 생략하고 밀어붙이다 보니 당연히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애드립 수준으로 행정수도가 나오지 않냐. 마구 질러대는데 국가 대사 결정하는 일들이 지지율 눈치 보며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나와도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 즉 당이 잘못 했을 때 올바른 윤리적 결정들을 내려야 되는데 (현재) 아주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대통령은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찾는다. 행방불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우리도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위로, 치유하고 하나로 통합시키며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런데 '잘 된다'는 식의 자화자찬만 하고 있는 게 좀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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