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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포부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처럼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인터뷰]
입력 2020-08-23 12:17  | 수정 2020-08-23 16:33
김광현이 포부를 전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은 바다 건너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마운드에 올라가 선발로서 이기기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일 만족스런 부분으로는 "볼넷이 없었다는 것"을 꼽았고, 불만족스러운 것으로는 "풀카운트가 많았던" 것을 꼽았다. "더 공격적이게 바뀌려면 구속도 올라가야한다"며 반성했다.
이어 "구속이 생각보다 많이 안나왔다. 이번 시즌 계속 운동을 했다가 쉬었다가 다시 쉬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구속이 안나오고 있는데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변화구로 구속 차이를 많이 뒀다. 슬라이더도 느리고 빠르게 여러가지 많이 던졌다. 시작전에 몰리나에게도 '슬라이더를 느리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을 이었다.
좌우 타자를 상대할 때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왼손타자에게는 슬라이더의 구속을 많이 조절했고, 우타자에게는 바깥쪽 몸쪽을 모두 던지며 구속 차이를 줘 타자에게 혼란을 줬다"고 설명했다.
두 번 연속 류현진과 동시에 선발 등판한 그는 "현진이형은 워낙 잘했었고, 나도 잘하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 한국이 외환위기로 힘들었을 때 박찬호 선배나 박세리 선수가 사람들에게 힘을 줬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 걸 보고 자라온 사람으로서 나도 앞으로 잘해 한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지금 한국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국민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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