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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불리한 카운트 극복하고 삼자범퇴 [류현진 등판]
입력 2020-08-23 08:52 
류현진은 4회에도 완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4회에도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4회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안타 허용 이후 아홉 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쉽지는 않았다. 첫 두 타자, 헌터 렌프로에와 브랜든 라우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렌프로에가 때린 초구는 파울 지역에 높이 떴다. 포수 리즈 맥과이어를 비롯한 토론토 내야진이 모두 타구를 놓쳐 플라이 아웃이 될 수 있는 것이 파울이 됐다.
이후 렌프로에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쉽게 속지 않으며 2-1 카운트가 됐다. 류현진도 뚝심이 있었다. 체인지업만 다섯 구 연속으로 던져 결국 헛스윙 두 개를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 브랜든 라우 상대로는 3-1 카운트에 몰렸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과감한 승부를 택했다. 타이밍을 놓친 라우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힘없는 땅볼 타구를 때렸고 두 번째 아웃이 됐다.
마르티네스와 승부에서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0-1 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이후 하이 패스트볼 두 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두 개를 유도, 탈삼진을 뺏었다. 마지막 삼진을 잡는 공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92마일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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