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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JTBC·KBS·tvN…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제작중단 결단 `방송차질 불가피`
입력 2020-08-23 0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송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에 제작 중단이라는 선제적 대응으로 맞섰다.
방송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선제적, 적극적 방역 및 정부 지침 솔선수범 준수 덕분에 비교적 다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 사례가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에 코로나19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TV와 무대를 넘나들고 있는 배우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을 포함, 극단 산에서만 확진자가 15명이나 쏟아져나오며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 전체가 초비상 모드로 돌입했다. 서성종 허동원이 출연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은 물론, 서성종이 출연한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한 주 남겨두고 제작을 중단했다.
JTBC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촬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1일 JTBC에 따르면 드라마 ‘18 어게인 ‘경우의 수 ‘사생활 ‘런온 ‘라이브온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수도권 촬영 예정됐던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현장에 있는 모든 인력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정부의 확대된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JTBC는 아직 확진자는 없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리 대응하기 위해 채널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강조했다. 촬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오징어 게임 등 콘텐츠 제작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제작의 진행 여부가 영향을 받겠으나, 창작자와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KBS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드라마 제작을 일주일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주요 드라마의 제작을 8.24부터 8.30까지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이 잠정 중단되는 드라마는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 후속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후속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다. 제작 잠정 중단에 따라 오는 26 첫 방송 예정이었던 도도솔솔라라솔을 포함한 후속 수목드라마는 편성일정이 불가피하게 조정된다. 비밀의 남자는 1주일 동안 결방된다.
같은 날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모든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 중인 드라마는 tvN 비밀의 숲 2와 악의 꽃,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이다. 하지만 이번 제작 중단으로 편성 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중단 이후 제작 일정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CJ ENM 역시 드라마와 예능 제작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이에 따라 현재 방영 중인 tvN 악의 꽃과 오는 29일 방영 예정인 OCN 미씽은 방송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다만 tvN 비밀의 숲2와 청춘기록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마친 만큼 예정대로 방송된다. CJ ENM 측은 비밀의 숲과 청춘기록은 첫방송 전에 촬영을 모두 마친 작품으로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능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CJ ENM 측은 "야외 촬영 중심 콘텐츠인 tvN 서울촌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기 촬영분으로 방송될 예정이며, 촬영 중단에 따른 편성 변동이 생길 시 추후 안내 드리겠다"고 전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역시 8월 27일 방송분이 휴방된다.
CJ ENM 측은 "이외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세부 제작 일정 변동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제작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CBS 목동사옥과 SBS 상암프리즘센터가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 후 방역을 실시하는가 하면, EBS 일산사옥 역시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 상태가 됐지만 추가적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른 단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교회 및 집회 참석자들을 비롯해 그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들, 또 감염 루트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증가추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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