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코로나19 신규 확진 3~4천 명대…5월 이후 최다
입력 2020-08-22 19:31  | 수정 2020-08-22 20:17
【 앵커멘트 】
잠시 긴장을 늦췄던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봉쇄령 해제 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이 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니스 해변.

여느 해와 다름 없이 수많은 인파가 모여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는커녕,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부라 / 관광객
- "방금 경찰이 저를 불러세웠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저를 지적해서 놀랐죠."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공지문이 붙고 경찰까지 투입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그라페오 / 마르세유 시민
-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프랑스에선 신규 확진자가 연일 4천 명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천 명대, 영국은 연일 1천 명대를 나타냈고, 이탈리아에서도 신규 환자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자 / 이탈리아 국립보건원 관계자
-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3주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늘면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층 사이 증상이 없는 감염이 많아 2차 파동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이 38세, 이탈리아에서는 30세로, 무증상 환자가 감염을 자각하지 못한 채 고위험군에 전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금지하고 오후 6시 이후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유럽 각국이 다시 비상조치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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