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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아내 "대장용종 3800개 발견돼 대장절제, 남편은 배변주머니에 뽀뽀"(`아침마당`)
입력 2020-08-22 11: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최준용과 부인 한아름이 병마도 막지 못한 깊은 애정을 고백, 감동을 안겼다.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지난 2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동반 출연했다. '살아보니 연상 VS 연하 남편이 좋더라'는 주제의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한아름은 남편 최준용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한아름은 "우리는 작년에 운동하는 자리에서 처음 봤다"면서 "최준용의 나이가 54살이라고 하길래, '앞자리가 5인 (50대)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아는 오빠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아름은 "사랑으로 보는 정도 까지는 아니었다"면서도 "하루는 최준용이 혼자 닭모이를 주고, 돼지 밥주고 계란 등을 수확해서 빵을 만드는 그런 종류의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50넘은 사람이 무슨 이런 게임을 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행동들이 귀여워 보였다"고 털어놨다.

최준용도 아내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최준용은 "나 역시 첫 만남 때 현재의 부인인 한아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헤어진 뒤 집에 가고 나니까 생각났다"며 "그래서 모임을 주선해준 동생에게 단톡방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아내를 불렀고, 이후 눈치가 있는 동생은 그 방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둘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가까워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아름은 MBN '보이스트롯'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대장 절제 후 투병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아름은 "2013년에 대장에 용종이 3800개 이상이 발견돼 전체를 드러내는 수술을 했다"며 "수술 이후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차야하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었다"라고 고백했다.
한아름은 "최준용에게 '이러저러한 상황'이라고 투병 사실을 고백을 했더니 최준용은 '그게 뭐 어때?'라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줬고, 게다가 배변주머니에 입맞춤 까지 했다"고 밝혔다.
한아름은 또 "어느날 남편 최준용이 '내가 너보다 1분은 더 살아야겠어. 내가 끝까지 지켜줄 테니까 걱정 마'라고 말했다"면서 "당시에 그말을 듣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결혼을 결심한 한 마디를 언급했다.
한아름은 "포기했던 결혼이었는데, 이렇게 멋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게다가 나를 지켜준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최준용은 "용기를 내서 와이프가 자신의 병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을 드렸는데, 이를 들은 어머니께서도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서로만 좋으면 되는 것이다' 라고 용기를 주셨다" 라고 밝혔다.
"결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최준용은 "잠든 와이프를 보면서 내가 이사람보다 1분이라도 더 살아야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술도 많이 줄였다"고 말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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