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우나·오락실 의무화됐지만…출입 명부 어디 있나요?
입력 2020-08-22 10:51  | 수정 2020-08-22 12:37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수도권의 고위험시설들이 폐쇄되고, 영화관과 오락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출입명부 관리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죠.
그런데 취재진이 둘러보니 곳곳에서 명부 관리는커녕 작성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들은 전면 폐쇄됐습니다.

「문제는 영화관과 오락실 등 나머지 다중이용시설들인데, 운영은 하되 명단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 추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용객들의 출입 현황이 얼마나 잘 기록되고 있는지 서울 시내를 둘러보겠습니다."

한 대형 오락실에 들어가 보니 아무런 출입 절차가 없어 곧바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엄연한 실내체육시설인 당구장에서는 관련 사실을 회피하고,

- 명단 같은 건 안 적어도 돼요?
- 아직은 괜찮아요.


동네 사우나도 마찬가지입니다.

- 따로 적는 건 없나요?
- 없어요.

명부 관리를 하는 곳이라도 신원 확인까지 거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영화관 직원
- 「"(신분증 같은 건 따로 안 보나요?) 사실 봐야 되는데, 하나하나 하면 서로 불편할 수도 있어서…. 믿고 하는 거죠."」

지자체들도 단속의 한계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은 부족하고, 인력이 많지 않은데 점검 나가야 하는 곳은 많고 하니까…."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방문객들에 대한 확인이 잘 돼야 혹시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접촉자 분류를 제대로 할 수 있거든요.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줬으면…."」

'우리 가게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 모두가 위험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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