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최근 막 내린 오토바이 축제서 확진자 발생… "축제 기간 방역 지침 따르지 않아'
입력 2020-08-22 10:14  | 수정 2020-08-29 11:04

최근 막을 내린 미국 최대 오토바이 축제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지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보건부는 지난 7∼16일(현지시간) 열흘간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참가자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보건부는 정확한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25명 이하라고만 밝혔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사우스다코타주 밖에서 온 참가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와 인접한 네브래스카주의 팬핸들 지역에서도 이번 행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최소 7명 나왔습니다.


스터지스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에 나섭니다.

올해 80회를 맞은 이 축제에는 통상 매년 전국 곳곳에서 50만명이 넘는 오토바이 애호가들이 참가합니다. 올해에도 축제 기간에 46만2천대가 넘는 차량이 스터지스에 진입했다고 현지 교통당국은 밝혔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 다수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축제가 코로나19 집단 발병을 초래할 수 있고 감염자 추적도 어려울 것이라고 개최 전부터 경고해왔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축제 기간에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올해 축제 개최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참가자들이 몰리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 어려워 개최를 결정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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