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양성률 7배 급등 왜?
입력 2020-08-22 09:19  | 수정 2020-08-29 09:37

서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이달 들어 7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일∼)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4.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 25명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달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이전 주 단위 양성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4%를 기록한 2월 첫째 주(2∼8일)였다. 다만 당시는 일주일간 확진자가 5명에 불과하고 검사 건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양성률은 8월 첫째 주(2∼8일) 0.56%에서 둘째 주(9∼15일) 2.39%로 뛰며 종전 기록을 경신하더니 셋째 주 들어 다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시의 전체 기간 양성률 0.64%와 비교해도 약 7배 높은 수치다.

양성률이 급등한 이유는 이달 둘째 주부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래 20일까지 검사받은 교인과 방문자 2026명 중 432명이 양성이었다.
1명이 감염시키는 새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감염재생산수는 7월 다섯째 주 0.64에서 8월 첫째 주 0.97로 오른데 이어 둘째 주에는 1.42까지 치솟았다. 감염재생산수가 1을 넘으면 감염이 확산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 감염재생산수는 6월 셋째 주(14∼20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1을 밑돌았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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