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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이저리거구나" 김광현이 동료들에게 감탄한 이유 [인터뷰]
입력 2020-08-22 08:20 
세인트루이스는 긴 공백에도 선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최근 팀의 모습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김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승을 계속해서 이으며 그동안 못했던 경기들에서 많은 승리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보름이 넘도록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재개했다. 6일동안 9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을 소화했고 여기서 5승 4패로 선전했다.
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지만, 긴 공백이 실감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고, 코로나19 완치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야디에르 몰리나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김광현은 "열악한 환경임에도 3주동안 선수들이 호텔이나 집에서 열심히 몸관리를 잘한 것이 보였다. 역시 메이저리거들은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동료들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앞으로 쉬는날 없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부상도 조심해야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7개의 공을 던지며 3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월 25일 개막전 마무리 등판 이후 첫 등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훌륭한 내용이었다. 23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그는 "지난 등판 때 투구 수가 많았고, 볼넷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다음 등판에서는 최대한 볼넷을 줄이고 싶다. 앞으로 계속 더블헤더가 있기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과거 경험도 꺼냈다. "2009년에 어깨 부상이 있기전까지는 무조건 삼진을 잡으려고 했고 안타를 맞으면 아쉬워했는데 어깨 부상 이후 최소한의 투구로 던지는 것을 고민을 했다. 그뒤로 팀의 1선발로 뛰었는데 1선발이 나가는 날에는 불펜이 쉴 수 있는 기회를 줘야했고 그때부터 많이 느꼈다. 지금은 짧은 시즌이지만, 더블헤더가 많기 때문에 불펜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선발 투수라면 적은 투구로 길게 던지는 것이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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