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연방우체국장, 배달지연 논란에 "대선때 우편투표 정시배달"
입력 2020-08-22 08:12 

루이 드조이 미국 연방우체국(USPS)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 때 개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우편투표 용지를 정시에 배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말을 연방우체국 국장이 굳이 언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배달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 선거'라고 반대하는 상황에서 측근으로 불리는 드조이 국장이 취임 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취한 고속 우편물 분류기 축소, 우편함 제거, 초과근무 금지는 우편투표 차질을 의도한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드조이 국장은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가 커지자 이들 조치를 대선 후로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상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서 "우체국은 선거 우편물을 안전하고 제때 배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이 신성한 의무는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제1의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또 선거우편물의 95%를 3일 이내에 배달할 것이라며 늘어난 우편물 규모가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드조이 국장은 우편물의 정시 배달을 보장할 세부적인 계획은 현재 준비 중이어서 아직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제거된 우편함이나 축소한 우편물 분류기를 원상 복원할 계획이 없고, 대선이 끝나면 자신이 추진한 비용 절감 대책도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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