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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선제대응이 최선"…방송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제작중단 속출
입력 2020-08-22 0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송가도 선제적 예방을 위해 제작 중단이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방송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선제적, 적극적 방역 및 정부 지침 솔선수범 준수 덕분에 비교적 다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 사례가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에 코로나19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다수 작품에 겹치기 출연 중인 배우들이 적지 않은데다 스태프들간 교류가 일상적인 업계 특성상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2차 감염 공포가 마치 쓰나미처럼 방송가를 집어 삼켰다.
TV와 무대를 넘나들고 있는 배우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을 포함, 극단 산에서만 확진자가 15명이나 쏟아져나오며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 전체가 초비상 모드로 돌입했다. 서성종 허동원이 출연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은 물론, 서성종이 출연한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한 주 남겨두고 제작을 중단했다.
JTBC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촬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1일 JTBC에 따르면 드라마 ‘18 어게인 ‘경우의 수 ‘사생활 ‘런온 ‘라이브온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수도권 촬영 예정됐던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현장에 있는 모든 인력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정부의 확대된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JTBC는 아직 확진자는 없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리 대응하기 위해 채널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강조했다. 촬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오징어 게임 등 콘텐츠 제작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제작의 진행 여부가 영향을 받겠으나, 창작자와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서성종, 허동원, 김원해를 비롯해 외모지상주의 웹툰작가 박태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19, 20일 연달아 들려오며 연예계 전반에 코로나19 공포가 불어닥쳤지만 21일까지 다행스럽게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오만석, 서이숙, 김희정, 예지원, 고아라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뮤지컬 루드윅에 출연 중인 서범석도 지인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결과를 받고 한숨 돌렸다.
앞서 CBS 목동사옥과 SBS 상암프리즘센터가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 후 방역을 실시하는가 하면, EBS 일산사옥 역시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 상태가 됐지만 추가적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른 단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교회 및 집회 참석자들을 비롯해 그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들, 또 감염 루트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증가추세가 5일째 심상치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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