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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테이 “코로나19 여파 가수 수입 ‘0’, 수제버거집 매출 반토막”
입력 2020-08-22 07:00 
테이는 "조찬형, 나윤권, 민경훈 등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공│쇼온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마리 슈라더와 발터는 베토벤에게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한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 37)에게도 마리와 발터 같은 인물이 있을까.
늘 있었어요. 친구들은 저에게 되게 중요한 인생의 요소예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음악을 하거나 연기를 하거든요. 친구들과 같이 고민을 나누면 늘 자극이 되고 경각심이 일어나요. ‘전참시에 함께 출연한 조찬형도 열심히 연기 하고 있고, 나윤권도 음악적으로 자극을 많이 주죠. 민경훈과 군생활을 같이 했는데,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최근엔 뮤지컬 배우 친구들이 많이 생겼는데, 커피 마시면서 건설적인 얘기를 나눠요. 그런 시간들이 소중한 것 같아요.”
테이는 뮤지컬 ‘루드윅에 장년 베토벤 역으로 출연 중이다. 뮤지컬 ‘루드윅은 천재 음악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과 그의 조카이자 제자 카를 사이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음악의 거장이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사람으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그린다. 오는 9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루드윅은 제가 꼭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이에요. 여러 작품에 출연했는데, 저는 선택받는 입장이라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건 몇 작품 안되거든요. ‘셜록홈즈, ‘명성황후, ‘루드윅 정도요. 나머지는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함께 하게 됐고,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도전했다면 그 정도는 못했을 것 같아요. 작품을 위해서 제대로 쓰이고 싶어요. 스태프들이 ‘테이라는 배우를 쓰면 제 역할을 하더라라는 생각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테이는 "햄버거가게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제공│쇼온컴퍼니
2020년 공연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어느 분야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힘든 가운데서도 공연계는 공연장 방역체계를 강화하하는 등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감한 부분이라, 힘드시겠지만 와달라는 말을 못하겠어요. 그런데도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관객들을 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힘든 상황에도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110%를 해야한다는 마음이에요. 배우들끼리도 ‘집중도가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요. 한 회 한 회를 소중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에요.”
특히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테이는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수로도, 뮤지컬 배우로도, 수제햄버거집 ‘테이스티 버거를 운영하는 요식업 종사자로도 말이다.
가수로서는 최악이이요. 콘서트도 못하고, 행사가 취소된 것만 10개가 넘어요. 가수 수입이 ‘0예요. 뮤지컬도 위험하죠. 세계적으로 뮤지컬 공연이 올라가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하니까요. 자영업으로는 타격을 실감하고 있어요. 주변 가게 10개 중 7개가 문을 닫았어요. 햄버거 가게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죠. 친동생이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어하고 있어요.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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