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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우완 치리노스, 토미 존 수술...감독은 "불운한 일"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22 06:49 
치리노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또 한 명의 투수를 잃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우완 요니 치리노스(26)의 토미 존 수술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토론토를 상대한 치리노스는 이후 불펜 투구에서 팔에 이상을 호소, 투구를 중단하고 검진을 받았는데 그 결과 내측측부인대에 이상이 발견됐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는다. 1년이 넘게 걸리는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2021시즌까지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캐시 감독은 "우리와 요니 모두에게 불운한 일이다. 그가 너무 불쌍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마도 당분간은 못나올 것이다. 이곳(탬파)에 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지만,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지난 3년간 탬파베이에서 47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 혹은 오프너 이후 나오는 롱 릴리버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11 1/3이닝 3자책)을 기록해왔다.
캐시 감독은 "우리 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선수다. 그의 부상은 실망스런 일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를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일 수도 있지만, 지금 남은 선수들만으로도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큰소리는 쳤지만, 현재 탬파베이 마운드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콜린 포쉐, 앤드류 키트리지가 이미 토미 존 수술이 확정됐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찰리 모튼도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캐시는 모튼에 대해서는 "지금 아주 좋은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통증은 사라졌고 다시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팀과 그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할 것이다. 경기에 투입해 2이닝부터 시작해서 빌드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가 어떻게 팀에 맞는 역할을 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번 토론토와 4연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캐시는 "내일 선발은 오늘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 일요일 선발은 조시 플레밍이 나온다"고 밝혔다.
2017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선수인 플레밍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 25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캐시는 "대체 캠프에서 정말 잘던지고 있다. 5~6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다. 야브(라이언 야브로)와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다. 볼배합과 코너웍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커터를 잘 사용하는 투수다. 그에게도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신인 선수의 데뷔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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