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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롯데, 허무하게 날린 3번의 득점권 찬스 [MK시선]
입력 2020-08-22 06:48 
롯데가 5회 딕슨 마차도가 2루타 이후 태그업으로 3루까지 도달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가도가 2에서 멈췄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의 득점권 찬스가 있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5월20일 광주 KIA타이거즈전 이후 55경기 만에 영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두산 투수진으로부터 안타 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득점권 찬스는 3차례 있었다. 하지만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 롯데는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가 좌전 2루타를 만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안치홍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깊숙한 2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을 때 마차도는 재치 있는 태그업으로 3루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롯데는 안타는 물론 깊숙한 내야 땅볼 혹은 외야플라이를 때려도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민병헌과 김준태가 모두 상대 선발 이승진으로부터 삼진을 당했고 이닝은 결국 그대로 끝났다.
8회로 접어든 롯데는 1사에서 민병헌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준태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며 김재유 타석에서 햄스트링 미세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진 손아섭을 대타 카드로 꺼내 들었으나 두산의 선택은 고의볼넷이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이 0.442에 달했던 정훈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또다시 실패했다.
0-0이 계속된 9회 롯데는 이번에도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에서 한동희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신용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마차도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때린 땅볼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실책을 범하면서 아웃 없이 1, 3루가 됐다.

이후 안치홍 타석에서 1루 주자 마차도는 재치 있는 도루를 기록하며 2사 2, 3루 상황이 됐다. 단타만 나와도 2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안치홍은 좌익수 뜬공을 치는 데 그치면서 롯데는 이번에도 득점권 찬스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정규이닝 내에 득점하지 못한 롯데는 결국 9회말 끝내기로 패배를 당했다. 신인 투수 최준용이 2사 만루에서 최용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롯데로서 3번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 18일부터 KBO리그는 2연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는 험난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부산과 서울을 오간 두산과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친 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2연전을 가진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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