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설업계의 훈훈한 '사랑의 집짓기'
입력 2009-04-23 16:17  | 수정 2009-04-23 18:11
【 앵커멘트 】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소망은 안락한 집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는 것일 텐데요.
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건설업계가 이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강화도 용정마을이 때아닌 집들이로 시끌벅적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보금자리, '사랑의 집' 입주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2층과 4층 두 동으로 지어진 '사랑의 집'에는 38명의 어르신이 입주합니다.

한 때 2층 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한주택 할머니는 아들이 후두암 치료를 앓으면서 결국에는 아들도 잃고 집도 잃었습니다.


이런 한 할머니에게 '사랑의 집'은 더없이 고마운 존재입니다.

▶ 인터뷰 : 한주택 / 강화 사랑의 집 입주자
- "집이 생기니까 시집가는 것보다 마음이 좋습니다. 새집이 생기니까 얼마나 좋아요."

건설업계가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114억 원으로 벌이는 '사랑의 집짓기'.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 "경기도 용인과 전남 장성에 이어 이번 인천 강화도가 세 번째로 완공됐습니다."

다음 달에는 충북 제천에서 집들이를 하는 등 사랑의 집짓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권홍사 / 건설협회 회장
- "회원사들이 돈을 잘 내놓으니까, 저희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설업계.

이들이 만든 집이 사랑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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