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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연예계 초토화…김원해·허동원 확진 '속수무책'
입력 2020-08-21 08:19  | 수정 2020-08-21 08:42
사진=KBS2, 소속사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대중문화예술계가 초토화 분위기입니다.

CBS, EBS 사옥 및 SBS 상암프리즘타워가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폐쇄되고 방역 조치를 받았는가 하면, 배우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을 포함해, 극단 산에서만 확진자가 15명이나 쏟아져나오며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 전체가 '초비상'입니다.

기실 방송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선제적, 적극적 방역 및 정부 지침 솔선수범 준수 덕분에 비교적 다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 사례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다수 작품에 겹치기 출연 중인 배우들이 적지 않은 데다 스태프 간 교류가 일상적인 업계 특성상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2차 감염 공포가 마치 쓰나미처럼 방송가를 집어 삼켰습니다.

사진=스타투데이

KBS2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지난 16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18일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그제(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촬영을 급 중단하고 전 출연배우 및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전파 차단에 힘썼지만, 서성종이 출연 예정이던 연극 '짬뽕'에 함께 출연한 배우 허동원도 어제(20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드러나며 2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허동원과 함께 스케줄을 진행한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허동원은 서성종과 마찬가지로 KBS2 '도도솔솔라라솔' 출연이 예정돼 있던 터라 KBS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입니다.

다행히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진 20여 명은 추가 검사를 받고 결과 대기 중인 3인을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숨 돌렸습니다. '도도솔솔라라솔' 출연진인 고아라와 예지원의 경우 동선이 겹치진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도도솔솔라라솔'의 또 다른 출연진인 서이숙도 허동원과의 접촉을 염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서이숙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현재 촬영 중이던 tvN '스타트업' 역시 연쇄적으로 촬영이 중단됐습니다.


JTBC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르만 코미디' 출연자 오만석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허동원의 분장사와 접촉함에 따라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장르만 코미디'는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직후 촬영을 급히 접고 제작진 전원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런가하면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 역시 차량 협찬 담당 스태프가 확진자 발생 드라마 촬영 현장에 다녀와 검사를 받게 되면서 예방 차원에서 촬영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사진=박태준 SNS

허동원과 같은 극단 소속인 배우 김원해가 어제(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해당 극단 소속 39명 중 15명이 확진으로 나오며 비상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19명이 검사 대기 중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대학로 역시 사실상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코미디TV '얼짱시대' 출신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외모지상주의'를 연재 중인 방송인 겸 웹툰작가 박태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입니다. 다행히도 박태준이 최근 사옥 출입을 하지 않았으며 스태프들과도 접촉이 없어 추가 감염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CBS·EBS 이어 SBS 사옥에도 확진자 발생…셧다운→방역 초긴장

앞서 CBS는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기자가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 매뉴얼을 가동해, 사옥을 폐쇄하고 라디오 정규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발 빠른 셧다운에 들어갔던 CBS는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어제(20일) 정오부터 방송을 정상화했습니다. 다만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는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습니다.

EBS 역시 'K팝 한국어' 프로그램 출연진 1명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외주PD 1명과 외부 출연자 2명도 추가 확진돼 셧다운 후 긴급 방역을 완료했습니다. 이들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입니다.

SBS 상암프리즘타워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21일)까지 이틀간 건물 폐쇄에 들어갑니다.

건물 내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동선이 겹치는 관계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진행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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