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 확진' 차명진, SNS에 "우리 편 다 어디 갔나"
입력 2020-08-20 10:56  | 수정 2020-08-20 11:10
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어제(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배우자에게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여보,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 흘렸소"라면서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서 차명진, 샘통이다, 잘 걸렸다, 글로 도배를 한 거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해선 섭섭함이 담긴 마음을 전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미통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했을까"라면서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얼마 전 '우파는 의리가 없다면서 괜히 우파로 전향했다'고 하자 당신이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며 저 분(하나님)이 있잖아, 하던 말 기억나오"라면서 "이번에 (완쾌돼) 나가면 방향은 안 바꾸되 속도는 쫌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내를 향해선 "이번에 이사가서 보니까 당신이랑 둘만 있으면 구중궁궐이 안 부럽더라"라면서 "잘 자고 내일 통보받을 코로나 반응 꼭 음성 나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는 그제(18일)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오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17일엔 광화문 집회 참석을 만류했던 모친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아들이 방송에 나온 것을 보신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라며 "코로나19 환자가 들끓는 광화문 집회에 왜 갔냐며 통곡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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