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 혼란' 비난에 결국 자살?
입력 2009-04-23 10:31  | 수정 2009-04-23 13:04
【 앵커멘트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불러온 프레디맥의 재무담당 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영 부실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경찰들이 데이비드 캘러만의 시신을 차로 옮기고 있습니다.

끔찍한 사건 탓인지 동네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프레디맥 CFO 캘러만의 주검은 현지시각으로 새벽 5시,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안에 가족들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지니아 경찰 대변인
- "가족과 직장 동료를 조사하고 부검도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겠습니다."

16년 넘게 프레디맥에 몸담은 41살의 캘러만은 수석 부사장까지 올라 CFO를 맡아왔습니다.

CFO는 재무담당 최고경영자를 뜻하며, 프레디맥의 재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는 프레디맥의 임원을 대상으로 부실 경영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캘러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웃들은 온화한 캘러만이 일 때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증언합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참 좋은,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요."

따라서 캘러만이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감이나 자책감을 느껴 죽음을 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프레디맥의 또 다른 부실이 있지 않으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현재 모기지 부실을 키워 국유화된 프레디맥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붓게 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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