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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어딜 넘봐’ 9위와 10위의 유리천장…SK, 한화에 26-6 대승 [MK현장]
입력 2020-08-19 22:08 
SK는 19일 열린 KBO리그 문학 한화전에서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비룡은 6월 11일 9위로 미끄러진 이후 한 번도 한 계단을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한 계단을 더 내려가지도 않았다. 9위와 10위의 사이엔 매우 단단한 ‘유리천장이 있다.
홈런 여섯 방을 터뜨린 SK가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26-6으로 크게 이겼다. 홈런 6개, 안타 22개, 4사구 11개를 묶어 압승을 거뒀다.
SK가 26득점을 기록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0년 5월 1일 문학 LG전과 5월 11일 사직 롯데전의 21점이다.
역대 KBO리그 팀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삼성이 1997년 5월 4일 시민 LG전에서 올린 27득점이다. 또한, 통산 22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의 진기록도 세웠다.
한화가 1회초 강경학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SK를 자극한 꼴이었다. SK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강민의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으로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난타전이었다. SK는 2회말 이흥련(1점), 3회말 한동민(1점)의 홈런이 터지면서 한화 선발투수 박주홍(2⅔이닝 7실점)을 무너뜨렸다. 박주홍이 한 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최정이 4회말 무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10번째 5시즌 연속 20홈런이었다.

SK는 기세를 몰아 4회말에 타자 일순하며 총 8점을 뽑았다. 소나기 펀치에 한화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다. SK의 공격은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백기를 든 한화를 상대로 6회말에 2점, 7회말에 6점, 8회말에 3점을 보탰다. 이날 SK가 득점에 실패한 이닝은 5회말뿐이었다.
이로써 SK는 29승 1무 56패를 기록하며 꼴찌 한화(22승 1무 62패)와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19일 열린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무려 26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한때 SK를 턱밑까지 쫓은 적이 있던 한화지만, 탈꼴찌는 요원하기만 하다. SK의 벽조차 넘지 못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1무 4패로 SK의 우세다. SK는 7월 24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4연승을 기록했다.
SK가 순위권 맨 아래에서 시즌을 마감한 것은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00년(매직리그 4위 44승 3무 86패)이었다. 20년 만에 최하위만은 피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한화는 9위에 오르는 것조차 벅차 보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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