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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냥꾼’ 켈리, 3회 위기 넘기고 KIA 상대 ‘5전 전승’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19 22:07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켈리가 1회초 1실점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호랑이 사냥꾼이었다. LG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3회 위기를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켈리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LG가 10-1로 승리하며, 켈리는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또 지난 시즌부터 KIA 상대 5차례 등판에서 5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팀의 7연승과 50번째 승리를 이끈 호투였다. 다만 초반 켈리의 피칭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형우의 빗맞은 안타로 계속된 1사 1, 2루서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민식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계속된 2사 1, 2루서 유민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다만 2회에는 2사 후 홍종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가 분수령이었다.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위기에 놓였다. 자칫 추가점을 내주면 이날 경기 승부를 알 수 없는 흐름. 여기서 1회 적시타를 빼앗은 김민식을 2루 땅볼로 유도, 4-6-3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쳤다. 1회초를 설욕하는 병살타였다.
이후 3회말 팀 타선이 대거 4득점하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4회초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1로 앞선 5회는 2사 후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식-유민상-대타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켈리는 5-1로 앞선 7회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7회말에는 로베트로 라모스의 솔로포가 터졌다. 켈리의 승리를 축하하는 쐐기포였다.
8회는 진해수와 최동환이 막았다. 8회말 4득점으로 10-1로 앞선 9회는 여건욱이 책임지며 켈리의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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