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5·18 묘역에 무릎 꿇고 사죄…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
입력 2020-08-19 19:32  | 수정 2020-08-19 21:13
【 앵커멘트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9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과거 당의 태도에 대해 사과한 건데, 보수정당 대표가 '무릎 사죄'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당의 소극적 대응과 일부 정치인의 막말에 사과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광주 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보위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또다시 사과했습니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대표, 미래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이 코로나 재확산 화제전환용 아니냐고 꼬집으며 무릎 꿇는 대신 5·18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5·18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근 청와대가 제안한 영수회담 의제로 코로나19 극복방안을 언급하면서 참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미래통합당은 5·18 유공자 예우를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 없는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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