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통사, 광화문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제출…이걸로 집회 참석자 특정?
입력 2020-08-19 19:20  | 수정 2020-08-19 20:14
【 앵커멘트 】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자와 관련한 명단을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았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 집회 참석자를 특정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2만 명으로 추산된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게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제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격리조치와 역학조사 등의 위반은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집회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400여 명은 방역당국과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동통신사로부터 집회 당시 주변 기지국에 접속한 사람 중 30분 이상 체류한 이들의 명단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방역당국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은 명단을 토대로 정확한 집회 참가 인원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명단만으로 집회 참석자를 특정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사실상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세버스 목록을 입수했다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빠른 조사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공을 받았는데요. 이 자료를 통한다면 탑승했던 사람들까지도 조사할 수 있는…."

한편 경찰은 집회 당시 투입된 7천 600여 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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