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아기, 백인 의사가 돌보면 사망률 높아져…왜?
입력 2020-08-19 17:37  | 수정 2020-08-26 18:04

미국에서 백인 의사의 돌봄을 받는 흑인 신생아가 백인 신생아보다 사망률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조지메이슨대 연구팀은 1992∼2015년 플로리다주(州)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약 18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흑인 신생아가 흑인 의사에 맡겨지면 백인 의사가 돌볼 때보다 사망률이 약 39∼58% 감소했습니다. 반면 백인 신생아의 사망률은 의사의 인종에 따라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백인 의사가 돌볼 경우 흑인 신생아의 사망률은 백인 신생아에 비해 약 3배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흑인 신생아를 돌볼 때, 흑인 의사들이 백인 의사들보다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병원 등 돌봄 기관은 신생아의 인종에 따른 차별은 없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인종에 따라 몸 상태에 차이가 나는데 생후 짧은 시간 동안에도 이런 현상은 유효하다는 점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흑인 신생아가 백인 신생아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기존 연구와 궤를 같이합니다.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년 기준 흑인 신생아가 백인 신생아보다 사망률이 2.3배가량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2000∼2017년 흑인의 유아 사망률이 백인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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