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저평가 지역 도시개발사업 통해 신흥주거지로 탈바꿈
입력 2020-08-19 17:20 

주택시장에서 기반시설 미비나 주거환경 낙후 등을 이유로 저평가 받던 지역들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은 그동안 동탄신도시가 조성된 화성시 동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 1년(작년 7월~올해 7월, 부동산114 자료 참고) 화성시 아파트가 18.04%(3.3㎡당 1092만원→1289만원) 오르는 동안 남양읍은 1.22%(3.3㎡당 818만원→828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남양뉴타운 내 단지들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입주를 시작한 '시티프라디움 1차'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억8800만원(20층)에서 올해 6월 3억9000만원(23층)에 각각 거래됐다. 다른 층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1억원 이상의 적잖은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여주시도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작년 10월 분양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전용 84㎡는 지난 6월 분양가 3억3470만원(기준층 기준)에 1억원에 육박하는 웃돈이 붙은 4억2396만원(15층)에 분양권 거래가 체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저평가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 물량이 분양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화성남양뉴타운 B-11블록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전용 65~84㎡ 606가구),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삼동역'(전용 63~84㎡ 565가구), 경기도 여주시 여주역세권 1블록 '여주역세권 휴먼빌(가칭)'(전용 59~84㎡ 640가구) 등이 있다.
나인성 리얼프렌즈TV 실장은 "남양읍이나 여주시 등 수도권 저평가 지역은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주거여건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미비하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등 저평가 받아왔다"면서도 "도시개발사업 추진 이후 기존의 기저현상이 되레 시세 상승세를 부각시키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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