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 대가들의 톱픽은 금·기술주
입력 2020-08-19 16:55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CEO 등 투자업계 구루들의 2분기 선택은 금과 기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투자기관의 주식 자산 내역에 대해 공시했다. SEC는 13F 규정에 따라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미국 투자기관들이 분기별 로 주식 자산 내역을 4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신규 편입한 종목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배릭 골드 주식으로 0.2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릭 골드는 세계 제 2위의 금광 업체다. 금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핏 회장이 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금값도 오름세를 보이며 제 2의 골드러시라는 평도 나온다.
기존 보유 종목 중 비중 1위인 애플 주식은 35.5%에서 44.2% 로 크게 늘었으며 부동산 업종이 신규 편입됐다.
반면 1분기 대비 금융 업종은 37.2%에서 32.0%로, 운송 업종은 2.9%에서 0%로 가치 업종의 비중 축소가 눈에 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CEO
운용규모 170 조원 으로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수장 레이 달리오는 2분기 금 ETF 의 비중을 3.42% 신규로 확대했다.
2분기 브릿지워터 포트폴리오의 주요 특징은 알리바바, 넷이즈, 바이두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의 비중 확대 및 중국 주식 ETF(FXI)의 2.8%p 비중 확대다. 반면 미국 장기채 ETF(TLT)는 5.5%p, 브라질주식 ETF( EWZ)는 3.6%p 대폭 축소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운용자산(AUM)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회장 겸 CEO 래리 핑크는 기술주에 관심을 보였다. 2분기 발표한 포트폴리오 내 편입 종목 수는 5000여개 이상이며 종목 교체 비율은 4.82%다. 2분기 포트폴리오 주요 특징은 애플(0.6%p), 아마존(0.5%p), 마이크로소프트(0.2%p) 등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 증가다. 다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내 IT 업종의 비중이 20.6%에서 22.2%로 상승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6.5%에서 5.6%로, 금융 업종은 16.4%에서 15.3%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역발상 투자'로 유명한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도 IT주를 골랐다. 2 분기 포트폴리오의 주요 특징은 페이팔(0.8 %p), 애플(0.7%p) 등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 증가와 대표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넥스테라 에너지(+0.7%p) 의 투자 비중 확대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FLGE, FIHD 등 주식 채권 레버리지 ETF이다.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공시 내역을 통해 구루들의 분기별 투자 전략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투자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공시되는 포트폴리오는 구루들의 보유자산 중 일부분이며 해외 자산 및 실물 채권 등은 공시 내역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시가 투자전략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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