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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자주 만나다 보니 점수를 낸다” [MK한마디]
입력 2020-08-19 16:53 
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말 1사 3루에서 LG 정주현이 5-5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치자 KIA 브룩스가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그렇죠. 최근 세 번 붙었네.”
3주 연속 만난 애런 브룩스(30·KIA타이거즈) 상대로 경계심을 나타냈던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껄껄 웃었다. 3주 연속 만난 브룩스와의 대결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11차전을 앞두고 브룩스를 자주 만나서 점수를 내느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껄껄 웃었다.
브룩스는 18일 LG전까지 18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특히 LG와는 4차례 만났다. LG 상대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그리 강했다고 할 수 없는 피칭 기록을 남겼다.
LG는 브룩스 공략을 잘한 셈이다. 4패 중 2패를 LG가 안겼다. 18일 경기도 3점을 냈고, 3-5로 뒤진 9회말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노디시전이 됐다.
올 시즌 KIA 상대로 7승 3패 우위를 점한 LG다.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를 공략한 것도 크다. 사실 개막 전부터 류 감독은 브룩스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시즌 초반에 브룩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 LG는 최근 브룩스가 선발로 등판한 3주간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광주 경기에서는 브룩스 8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12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지만, 18일 경기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은 브룩스의 장점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시작한다”며 기본적으로 볼이 빠르다. 카운트 잡을 때는 140km 중반과 여러가지 변화구를 활용한다. 그리고 승부 때는 150km 이상 던진다. 공략하기 까다롭다”고 추켜세웠다. 브룩스와 3주간 맞대결을 앞두고도 경계심을 풀지 않았던 류 감독이다. 당시 LG와 KIA가 치열한 4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나온 기록으로는 LG의 브룩스 공략이 성공적이다. 류 감독은 자주 만나서 그런지 점수를 낸다. 지난주 5점, 어제 3점 냈다. 뭐 공략하니까 이긴다”라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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