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미래통합당, 전광훈 목사 집회 방조한 책임 져야"
입력 2020-08-19 16:05  | 수정 2020-08-26 16:3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광훈 목사뿐만 아니라 해당 교회 신도,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자는 어떤 관용도 없이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월 신천지 교단 중심 확산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로, 신도들에게 검사 거부를 종용하거나, 확진자가 밤에 도주하는 등 검역 당국과 공권력에 불복하고 있다"며 "가짜 신도명단 제출로 600명 가까운 신도들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역 당국과 사정 당국은 총력으로 감염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전 목사가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도 "사랑제일교회의 방역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사법 당국은 교회 측의 방역방해 행위와 일체 불법 행동에 강력히 대응하고, 특히 전광훈 목사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과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조사하고 방역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회피와 변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국가적 비상상황 앞에서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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