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빕스·계절밥상·애슐리 등 뷔페식당 영업중단 잇따라
입력 2020-08-19 15:38  | 수정 2020-08-20 10:00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급확산세로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뷔페 매장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위치한 '빕스'와 '계절밥상'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빕스는 총 41개 중 29곳이, 계절밥상은 13개 중 12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그중에서도 빕스 일산점은 지난달 31일 오픈한 지 20일도 채 안 돼 문을 닫았다. 약 350석 규모의 일산점은 샐러드부터 스테이크, 이탈리안 요리까지 메뉴별 완성도를 높인 '테이스트업(Taste Up)' 콘셉트의 매장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30일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매장이 문을 닫아도 식자재 관리, 설비 위생문제 등에 계속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영업 손실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로운', '수사' 등 5개 브랜드의 수도권 매장 영업을 중지했다. 총 109곳으로, 이랜드이츠가 운영 중인 전체 점포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LF푸드의 씨푸드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는 서울 역삼과 경기 판교·광교에 위치한 3곳 매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신세계푸드도 '보노보노' 3개, '올반' 2개 매장을 닫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미리 계획을 세웠다"며 "그 일환으로 보노보노와 올반에서 일하던 기존 인력들을 인근 급식사업장이나 노브랜드버거 신규매장으로 오늘부터 전환배치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선 이번 사태에 따른 금전적·물질적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언제 1단계로 낮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계속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매장을 정상 운영하기까지 적어도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위생과 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미리 구매해둔 신선 식재료는 전량 폐기해야 하고 장기 휴업을 대비해 각종 전략도 짜야 하는 데다 수익 창출이 없는 가운데 인건비, 임대료 등 여러 비용을 감당하게 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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