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임기 끝나는 與최고위원 호소 "절대선이란 관점 벗어나야"
입력 2020-08-19 14:20  | 수정 2020-08-26 14:37
김해영 최고위원

'Mr. 쓴소리'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금과 같은 획일적 목소리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당에 더 큰 위기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차기 지도부에 고언을 전했다. 사실상 이번 주로 최고위원 임기를 끝내는 김 최고위원이 당을 향한 진심어린 호소인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거대한 민심 흐름 앞에서 깊은 성찰이 필요할 때다. 분명 민주당의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위기 원인에 대해 부동산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 동안 당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행보를 종종 보여온 부분이 누적돼 지금의 당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차기 지도부를 향해 "당의 미래를 위해 다양성이 살아있는 당내 문화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생물이든, 조직이든 다양성이 있어야 더 건강하고 생명력이 높다"며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해 정치, 국민의 통합 방향으로 나가게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시대적 과제로 정치양극화 완화를 꼽았다. 그는 "정치양극화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봤다.
특히 그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우리가 절대 선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물줄기를 받아 안아 이뤄지는 바다와 같은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주길 부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예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