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전국 대유행 위기 상황…이번 주 중대 고비"
입력 2020-08-19 14:16  | 수정 2020-08-26 15:0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현 상황을 '전국 대유행 위기'라고 진단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엿새간 확진자가 1천명 넘게 발생하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화해 적용하는 등 추가 조치를 내놨지만, 이런 노력만으로 확산세를 꺾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하며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감염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적과 격리만으로 현재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금이 대규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것인가,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되는 한 주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날부터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수도권 주민은 앞으로 2주간 출퇴근,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도권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당장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71개가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아직 환자가 발생하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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