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합] 바이든, 미 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트럼프와 본격 맞대결
입력 2020-08-19 13:45  | 수정 2020-08-26 14:37

조 바이든(77) 미국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식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맞대결이 본격화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50개주를 포함해 특별행정구인 워싱턴DC, 미국령까지 포함, 총 57개 지역이 참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을 통해 '매직 넘버'(1991명)인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요건을 일찌감치 충족한 상태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후보로 지명된 후 화상 연결을 통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화면에 나와 감사의 뜻을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대역전극을 썼다. 첫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연이어 참패,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크게 뒤졌다.
그러나 흑인과 라티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된 전국 각지 경선이 진행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 3월 '슈퍼 화요일' 대승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경쟁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로 예정됐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선후보로 공식적으로 지명됐다면서 이는 이전에 두 번 대통령직에 도전했던 바이든에게 "정치적 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려는 민주당의 간절한 열망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평했다.
1942년 11월 생으로 올해 77세인 바이든은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9세인 1972년 델라웨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치 무대로 뛰어들었다.
그는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8년 간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이번 대권 도전은 3번째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한편 공화당은 오는 24~27일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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