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TV, 글로벌 시장서 압도적 1위…코로나에도 승승장구
입력 2020-08-19 13:39 
2020년형 삼성 QLED 8K 인피니티 스크린.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국내 기업은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7.8%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이로 인한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취소 등의 여파 TV 시장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프리미엄 TV를 앞세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3%(124억2800만달러)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32.4%, 2분기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미국·유럽 등 주요 판매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5월까지 가전 유통매장이 폐쇄되면서 2분기는 판매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30.0%)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선전에 힘입어 판매량도 작년 상반기 1902만3000대에서 올해 상반기 1907만2000대로 늘었고, 점유율 역시 각각 19%에서 20.7%로 증가했다.
LG전자는 금액기준 17.0%(67억7500만달러)의 점유율로 상반기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18.7%에서 2분기 15.3%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16.0%)보다 올랐다.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도 11.7%(1079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분기 점유율은 1분기(13.6%)보다 낮은 9.8%(446만2000대)에 그치며 중국의 TCL(576만3000대·12.7%)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중국업체들은 저가 LCD TV가 주력으로, 2분기 들어 중국이 상대적으로 코로나에서 빨리 벗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에서 LG를 앞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삼성전자 QLED는 올해 1분기 154만대가 팔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를 뚫고 작년(109만대)보다 28%가량 늘어난 140만대가 판매됐다.
QLED TV 시장 전체로는 올해 2분기 169만대로 작년 2분기(120만대)에 비해 40%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매출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각각 65.5%, 54%로 압도적인 1위다.
이에 비해 LG전자와 소니 등이 판매하는 OLED TV는 올해 2분기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가동 지연과 마케팅 부진 등으로 총 56만8000대 판매에 그치며 작년 2분기(61만1000대)에 비해 7%가량 역성장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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