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간만에 볕든 금융펀드…증권株 급등에 `온기`
입력 2020-08-19 12:49  | 수정 2020-08-26 13:07

라임, 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고로 지지부진하던 국내 증권사 주가가 8월 들어 눈에 띄게 올랐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소외됐던 국내 금융펀드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펀드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새 10.13%의 수익을 올리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률(6.68%)을 크게 상회했다. 3개월 수익률 22.55%로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금융펀드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 6월 한 달간 -4.3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7월 들어 국내 증권주가 반등하면서 한 달 동안 7.75%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같은 증권주 반등의 배경에는 증권사 실적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자금 유입이 자리하고 있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분기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9% 증가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8월 들어 키움증권은 주가가 9만6000원에서 10만7500원으로 12% 뛰었고, 메리츠증권도 같은 기간 3080원에서 3500원으로 13.6% 급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말 대비 14.3% 오른 902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주 상승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금융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금융펀드에는 최근 한 달 새 55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 초와 비교해서는 1018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현재 3327억 원의 설정액을 기록 중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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