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노래방·PC방 등 고위험시설 무기한 운영중단…종교시설 특별점검
입력 2020-08-19 12:30  | 수정 2020-08-26 13:04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 강화조치에 따라 오늘(19일) 0시부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종교시설은 온라인 등 비대면 예배만 허용합니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든 형태의 모임은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온전한 2단계' 시행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운영이 중단되는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공연장·실내집단운동·직접판매홍보관·대형학원(300명 이상)·뷔페·PC방 등입니다.


고위험시설 운영중단은 별도의 해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적용됩니다.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면서 고위험시설에 대해 방역수치 의무화 조치를 유지하고 영업을 제한하지는 않아 '1.5단계'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다중이용시설 12종에는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집합제한 명령이 시행됩니다. 학원·오락실·일반음식점(150㎡ 이상)·워터파크·종교시설·실내 결혼식장·영화관·목욕탕·사우나·실내 체육시설·멀티방·DVD방이 대상입니다.

시는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에 대한 조치를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제한 명령으로 전환했습니다. 어제(18일)까지는 정규예배가 허용되고 그 밖의 행사와 대면 모임만 금지됐습니다.

시는 종교시설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하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형사고발할 방침입니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곳곳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의 경우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보다 강력한 집합제한 명령을 가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되새김교회·안디옥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서울시 즉각대응반'을 구성하고 명단 확보와 심층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또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규모의 모든 공적·사적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했습니다.

시는 이같은 인원 기준을 넘어서는 각종 시험과 결혼식·동창회·야유회 ·전시회·박람회 등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공간을 나누고 이동·접촉을 차단한 상태로 치러지는 시험 등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허용됩니다. 공무와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행사의 경우도 긴급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평소의 50% 이하 수준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해온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체육시설도 문을 닫습니다.

어린이집은 휴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은 휴관·휴원이 권고됩니다. 다만 긴급돌봄이나 가출청소년 쉼터 보호, 긴급구조, 비대면 상담 등 최소한의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축구를 포함한 각종 체육 경기·대회는 무관중 진행 방식이 계속 적용됩니다. 그밖의 일반적 체육행사는 실내 50명 미만, 실외 100명 미만으로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19일) 0시 기준 서울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병상 787개 중 636병상이 사용중이어서 가동률이 80.8%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서울의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하루 10%포인트 안팎씩 오르고 있습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비상시에는 중증환자 이외의 환자들을 일반병동으로 옮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또 생활치료센터를 대폭 확충키로 했습니다.

현재 118병상을 운영 중인 남산유스호스텔에 이어 오늘(19일)부터 태릉선수촌에 382병상이 운영에 들어가며, 은평소방학교에 192병상이 추가 운영되는 등 총 3개소에 764병상이 순차적으로 가동됩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병상 가동률을 낮추고 중증환자는 공공 또는 민간 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적기에 차질 없이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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