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999달러 전기차 나왔다
입력 2020-08-19 11:38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 9999 달러 (약 1200만원) 짜리 전기자동차 칸디 K27의 모습. 7시간 반 정도 충전하면 약 160 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KANDI AMERICA]

북미에서 1만달러 미만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 항저우 기반의 전기자동차 회사 칸디(Kandi)의 미국법인인 칸디 아메리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한 차량 판매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저가형 전기자동차 K27의 소비자부담금액을 9999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골프카트를 구매하려 해도 1만달러를 넘어가는데, 그보다 싼 자동차가 나온 셈이다.
선착순 1000명의 고객들에 한해서 판매가를 1만7499달러로 책정했는데, 미국 정부에서 전기차에 부여하는 세금혜택 7500달러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실제 부담액은 9999달러로 줄어드는 것이다. 약 1200만원 정도의 가격에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27 모델은 4명이 탑승가능하며 7시간 충전하면 16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 100㎞/h 정도의 도시형 차량이다. 함께 발표한 K23 모델은 7.5시간 충전하면 300㎞ 정도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112㎞/h 정도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000명 할인가 2만7499달러로 책정됐는데, 세금혜택을 감안하면 1만9999달러 (약 2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4분기 정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칸디는 신차 발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난 한달간 주가가 140%나 올랐다. 그러나 정작 제품 발매가 시작된 18일 하루 주가는 13%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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