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린 잘하고 있어요"…고무된 신천지, 사랑제일교회와 선긋기
입력 2020-08-19 11:34 
3월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사죄의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측이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는 당초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꼽혔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니다.
신천지측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천지는 지난 2월 19일(대구교회 확진자 발생일)부터 전국적으로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15일 서울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개별 모임은 물론 성도 간 만남을 금하고, 외출 및 다중이용시설 사용 자제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공지했다"고 했다.
신천지가 이처럼 스스로 방역 활동에 적극적이란 것을 알리는 것은 당초 코로나19 확산초기 해당 교단이 대구지역 확산의 근원으로 꼽혔던만큼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의 활동이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자 여론 일각에서 '신천지가 차라리 나았다'는 인식이 생기자 이를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천지는 최근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되자 "총회장께서는 방역당국의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에 우려를 표했을 뿐, 방역 방해를 목적으로 명단 누락 등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도 546명이 혈장 공여를 했다며 홍보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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