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시노팜 "올해 연말 코로나19 백신 출시…2회 접종 17만원 이내"
입력 2020-08-19 11:19  | 수정 2020-08-26 12:04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올해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2차례 접종에 17만 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노팜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2종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19일) 중국 광명일보에 따르면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인터뷰에서 해외의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출시를 위한 심사 및 허가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 회장은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가격은 너무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번 접종에 수백 위안으로 예상하고 두 번 접종한다면 가격은 1천 위안(약 17만 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나도 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았는데 어떤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1차 접종 28일 후 2차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특수 상황에서는 왼팔과 오른팔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회장에 따르면 항체 생성은 첫 접종 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다 보름 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2차례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 수준이 100%로 높아집니다.

류 회장은 중국 인구 전체가 접종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 사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지만, 인구가 적은 농촌 주민들은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 인구는 14억 명에 이르지만 시노팜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은 생산 규모가 연간 2억 개 넘는 수준입니다. 베이징과 우한에 있는 시노팜 계열의 연구소에서 각각 연간 1억2천만 개와 1억 개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시노팜은 지난달 일부 병원에서 접종을 희망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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