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완치' 부산대 교수 "5개월째 후유증…질본은 쉬라는 말만"
입력 2020-08-19 10:49  | 수정 2020-08-26 11:04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투병기를 쓰고 있는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부산 47번 환자)가 5개월 넘게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교수는 완치 이후 후유증 증상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가슴과 복부 통증, 피부 변색, 만성 피로 등 완치 이후 후유증 증상은 크게 5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안개가 낀 듯 머리가 멍하면서 기억과 집중이 힘들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은 꽤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는 편"이라며 "뒷목부터 두통이 시작되다가 머리가 쑤시는 듯한 증상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슴과 복부 통증도 반복적으로 나타나 누워서 쉬어야 하거나 속 쓰림 증상을 겪을 때도 있다"며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것은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도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점이 생기는데 이는 혈액 및 혈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증상이 지속해도 보건 당국과 병원에서는 후유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 교수는 일부 국가가 생존자, 회복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완치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꼬집으며 "퇴원 환자 관리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후유증에 대해 문의하려고 질병관리본부에 전화를 걸었지만, 증상을 듣지도 않은 채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해 줬다"며 "병원에서도 기력이 떨어진 데다 독한 약을 많이 사용해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체계적인 후유증 관리를 위한 재활시스템을 국가가 나서서 진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제대로 된 정보 축적과 공유 및 체계적인 제도 보완에 완치판정 후 5개월 반이나 지난 후에도 각종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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