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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프로 첫 홀인원·데뷔승’…기쁨 2배
입력 2020-08-19 10:01  | 수정 2020-08-19 10:05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김다은(18)이 프로골프 홀인원을 기록한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의미를 더했다.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 라고-아웃(OUT), 라고-인(IN) 코스에서는 8월18일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2차전이 열렸다. 김다은은 최종라운드 파3 16번홀 홀인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합계 13언더파 131타(66-65)로 정상에 올랐다.
점프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3부리그 개념이다. 12차전 김다은은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기세를 몰아 최종라운드에서도 완벽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2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친 김다은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김다은은 1라운드에서 잘 치면서 오늘 긴장될 법도 한데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홀인원도 나오고 좋은 스코어로 마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잘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라며 2020 KLPGA 점프투어 13차전 정상 등극을 자평했다.
홀인원에 대해 김다은은 슬라이스성 뒷바람이 불고 있었고, 언덕 뒤에 있는 핀이라 그냥 루틴대로 편하게 치자고 생각하면서 9번 아이언으로 쳤다. 핀 앞의 언덕에 맞고 라인을 잘 타서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린에 있던 카메라 감독님이 점프하면서 손을 흔들어 주셨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그린에 올라갔더니 홀인원이었다. 생애 2번째 홀인원이자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이 우승하는 날 나와서 더욱 뜻깊고, 홀인원을 기록하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남은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019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김다은은 2020년 4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하여 점프투어에서 활동해왔다. 올해 목표는 정회원 승격과 정규투어 입성이다. 정회원 승격은 이번 우승으로 이뤄냈으니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서 2021 정규투어 입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언젠가는 미셸 위(31·미국)ㅒ처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혜란(19)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2020 KLPGA 드림투어 12차전 단독 2위에 올랐다. 11차전 준우승자 황아름A(33)가 7언더파 137타(67-70) 단독 3위로 뒤를 이었다. 11차전 우승자 윤하연(20)은 최종라운드 부진으로 합계 1언더파 143타(70-73)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파워풀엑스와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한 2020 KLPGA 드림투어 12차전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 SBS골프를 통해 8월26일 오후 8시부터 녹화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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