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품업계, 코로나19 확산 속 '때아닌 호황'…간식 수요 증가
입력 2020-08-19 09:45  | 수정 2020-08-26 10:04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 '때아닌 호황'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 등 간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그동안 공들여 추진한 해외사업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입니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가정간편식(HMR) 확산과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3천8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9.5% 증가한 수치로,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매출은 5조9천2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천580억 원으로 300.1% 증가했습니다.

또 해외시장을 보면 미국에서는 매출이 19%, 베트남에서는 24%, 중국에서는 35% 증가했습니다.


오리온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3.5% 증가한 1천83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매출은 12.6% 늘어난 1조54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71%나 급증한 8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순이익은 78.3% 늘어난 657억 원, 매출은 17.3% 증가한 5천15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한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습니다.

동원산업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7천209억 원,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원산업은 미국에서 참치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 61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0.5% 성장했고, 매출액은 7천81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늘었습니다.


라면 업계도 활황이었습니다.

농심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13억9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40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6% 증가한 6천6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5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3.7%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내 매출은 12.2%, 해외 매출은 34.3% 성장했습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의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라면 소비 증가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습니다. 또 매출은 1천74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1천8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입니다.

또 진라면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10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4% 증가했다. 또 매출액은 1조2천86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5% 상승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6천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39.6% 증가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늘(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고,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면서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