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속 외국계 기업 국내투자 '속도'
입력 2009-04-22 16:43  | 수정 2009-04-22 19:08
【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대거 줄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로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외국계 물류기업이 인천공항에 지은 화물터미널입니다.

2만㎡ 규모로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완공했는데, 앞으로 몽골이나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잇는 배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소화물의 중량을 측정하는 장비와 엑스레이 기기를 모두 자동화해 시간당 최대 처리 물량을 13,500건으로 기존 터미널보다 5배 이상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보다 앞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도 앞으로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글로벌 센터'를 세워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덴마크의 세계 최대 풍력 발전기 공급업체 등 유럽 굴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R&D 센터 건립 등에 모두 2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렇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우리나라 기업들조차 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의 국내 투자는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의 펀더멘털과 성장잠재력을 보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의 잇따른 공격적인 경영이 국내기업체의 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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