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간극장' 지욱 스님, 봉화산사서 직접만든 홍도라지조청 "송준 스님 위해"
입력 2020-08-19 09:33  | 수정 2020-08-19 09:37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지욱 스님이 송준 스님을 위해 직접 만든 홍도라지 조청이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18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는 '금쪽같은 우리 스님' 3부로 꾸며져 18년 째 경상북도 봉화 고산협곡의 깊은 곳 봉화 산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지욱 스님과 송준 스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지욱 스님은 송준 스님을 위해 홍도라지 조청을 완성했습니다. 도라지를 찌고 말려 홍도라지를 만든 뒤 이틀간 약불로 끓인 홍도라지 조청입니다. 지욱 스님은 조청을 보며 "살짝 캬라멜 색이 나면서 황금색이라고 해야하나. 예쁘다"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이어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마지막 공정이다"라며 완성 직전 가마솥에 담긴 조청을 저었습니다.


한달 가까이 걸리는 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송준 스님을 위한 약이기 때문입니다. 심한 천식으로 새벽에 숨쉬기 힘들어 하는 송준 스님을 위해 지욱 스님은 도라지를 홍삼처럼 찌고 말려 홍도라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송준 스님은 "저한테는 이게 귀한 약이다. 이것 덕에 편하게 숨 쉴 수 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완성된 조청을 먹으며 "홍도라지 맛이 강한데 초콜릿 향도 난다"며 칭찬했습니다.

이 홍도자리 조청을 판매한 수익은 아이들을 돕는데 쓴다면서 지욱 스님은 아이들을 도울 생각에 연신 웃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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