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검사 받고 자가격리 이낙연 "부디 아무일 없기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10일 남겨둔 가운데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7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는데 바로 앞에 출연했던 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CBS로부터 받았다"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어제 그 분과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분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같은 마이크를 썼다"며 "18일 CBS의 연락을 받은 직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만약 이 후보가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정치권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같은날 방송에 나와 토론을 벌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도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외부일정을 갖지 않겠다"며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기자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BS가 정규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 주요 언론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BS는 이날 정규 프로그램 대신 음악방송을 우선 대체편성할 예정이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